작년 11월에 결혼한 유부녀입니다!
슈퍼 P인 저희 커플 특성상, 미루고 미루다 급하게 준비할게 뻔해서,
아예 짧게 준비하자 싶어서 5개월앞두고 준비를 시작했어요!
짧게 준비했지만, 제가 가장 신경 쓴 부분 중 하나가 신랑 예복이었어요.
신부 드레스는 하루짜리구, 신랑 예복은 계속 남는거니까요!
결혼이 대부분 신부를 위한 잔치인데 (헤어변형하고 붙이는데에만 60가까이 들었...남편 미안!),
신랑을 위한 유일한 부분이 예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예복도 드레스처럼 하루 날잡고 3군데 투어를 다녔어요.
첫번째는 ㅋㄹㅆㅇ, 두번째는 돌체에레제로, 세번째는 ㅍㅌㄱㅁㅌ로 갔어요.
ㅋㄹㅆㅇ -> 가격대를 가리고 상의를 계속 갈아 입혀주시고, 토너먼트식으로 선택한 1,2순위의 견적을 알려주셨어요.
가격대가 200대중반으로 생각보다 비쌌어요ㅠㅠ 예산을 최대 300으로 잡고 있던터라, 예산 이내이긴했지만,
첫 상담이라 아리송한 상태라 선택은 하지않았습니다!
상담시간은 1시간 30분 걸린 것 같아요.
남자 예복상담이 정말 드레스보다 더 오래걸리고, 디자인의 차이가 아닌 원단을 고르는 작업이라,
아주 집중해야해서 생각보다 피곤한 작업이더라구요ㅜㅜ
ㅋㄹㅆㅇ장점
1. 인테리어가 드레스샵느낌이라, 신랑이 주인공같은 느낌.
2. 첫 샵이라고 말씀드리니 a부터 z까지 프로세스를 친절하게 다 알려주심.
3. 원단 별로 다양한 옷이 이미 제작되어있어, 직접 입혀주시면서, 마음에 드는 원단을 고르게 해주심.
선택하지않은 이유
1. 생각보다 비쌈.
2. 주로 원단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해주심.
(상담하시는 분이 테일러가 아닌듯 보였다. 체형을 고려한다던지, 예복 자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사실 원단이 중요하긴 하나, 샵을 고르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원단은 어딜가나 있지만, 신랑의 체형을 얼마나 잘 캐치해서 잘맞고 예쁜 옷을 만들 수 있는가에 집중한다면,
원단의 설명을 들어서 샵을 고를 수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레스도 원단 자체 보다는 나한테 어울리는 디자인이나 소재가 중요한 것 처럼,
원단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은 좀 설득의 포인트가 되기 어려웠던 것 같다.)
돌체에레제로 -> 친구들이 결혼준비하면서 유일하게 대접받는 느낌을 주는 곳이고, 옷에 진심인 사장님이시라고
강추했던 곳이라 제일 기대하고 방문한 곳이었어요.
대표님 부부가 운영하시는 곳이고, 대표님이 직접 만드신 수트를 입으시는데, 킹스맨같은 고급진 느낌입니다!
대표님이 진짜 비율좋고 키가 커보이셨는데, 옆에 서보니 키가 신랑이랑 비슷해서 깜짝 놀랐어요!
체형에 맞는 수트를 입으면, 키도 커보이고 비율이 좋아보일 수 있단 것을 깨달았습니다!
규모는 클래씨엠보다 작았지만, 그래서 또 옷을 만드시는 사장님이 직접 상담을 해주시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돌체에레제로도 가격대를 공개하지않고 원단을 고른 뒤 견적을 알려주셨어요.
가격을 미리 공개하면 비싼게 좋은거라고 생각들 하시고 비싼걸 고르지만, 본인이 선호하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원단이,
꼭 비싼 순서는 아니기 때문에, 가격을 먼저 공개하지않는다고 하셨어요.
(이건 클래씨엠 상담사분도 동일하게 말씀하셨어요!)
돌체에서도 상담은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렸어요.
돌체에레제로 장점
1. 수트가 너무 예쁘다... 남자옷은 보는 눈이 없는데도, 대표님이 입고 계신 수트나, 걸려있는 옷들 모두 다
바느질부터 타 샵과는 달라보임...
2. 옷을 직접 만드시는 사장님이 상담해주시기 때문에, 직접 옷을 입혀봐주면서, 신랑의 체형적 보완해야할 점,
평소에 어떤 불편함을 느끼는지 딱딱 맞추시고, 이런 체형일 경우 예복을 만들 때 주의해야할 점을 계속 읊어주심.
평소에 어떤 옷을 입어야하는지도 알려주셔서, 돈내고 받아야하는 강의를 무료로 받는 느낌임.
3. 대여복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셔서 대여복이 다 새거다! 심지어 원단도 비싼거라 200만원대에 판매하는 예복구성이라함. (원래 예복이 아니라 고가의 맞춤 수트를 하시다가, 입소문으로 예복을 자꾸하게되어, 고객들 요청으로 대여복을 직접만드셨대요)
4. 대표님 진짜 왕..친절하심..말을 너무 예쁘게하심.. (어느 서비스직에서 일하셨어도 cs왕 하셨을거 같음.. 글쓴이는 서비스직 종사자이지만, 대표님과 매번 대화할 때마다 감탄하고 배우게됨)
5. 합리적인가격 (클래씨엠보다 싸기도하고, 이정도 퀄리티면 충분히 지불할만하다 생각함)
돌체에레제로 단점 : 아무리 찾아도 없음!! 없음!!
ㅍㅌㄱㅁㅌ -> 일하는 직원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공장형?같은 느낌인데, 상담해주시는 분이 세군데 중 제일 어리셨어요.. 어리니까, 영한 시선으로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적 조언을 많이해주실 수도 있겠으나, 테일러가 아닌 상담사의 느낌이었어요. 원단보다 체형별 스타일 추천을 해주시긴했는데, 결론적으로 옷이 안예뻤습니다... 돌체의 옷이 명품의 바느질 퀄리티였다면, 여긴 그냥 일반 브랜드 기성복보다 좀..ㅜ개인적으로 눈에 차지않았습니다ㅠ 상담사분은 정말 엘레베이터도 없는 건물에서(건물이 5?6층?짜리였는데, 엘레베이터가 없음;;) 오르락내리락 새로운 옷을 가지고 오시느라 땀뻘뻘 흘리며 고생해주셨는데, 선택을 안할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에 최대한 상담을 짧게 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여러가지 입혀주시구 상담은 열심히 해주셨어요!
ㅍㅌㄱㅁㅌ 장점
1. 대여복의 종류가 거의 몇십벌로 아주 다양하다.
2.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3. 양말에 구두까지 거의 신랑 옷관련해서는 원샷,원킬로 끝낼 수 있다.
선택하지않은 이유
1. 종류가 다양하다는 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도 있으나, 저희는 무난한 스타일을 선택하는 스타일이라, 다양한 종류의 대여복을 갖고 있는것에는 별로 메리트를 못느꼈어요. 양보다는 질로, 사진에 티가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관리 잘 된 예쁜 옷을 입고 찍고 싶었음.
2. 한번 뿐인 결혼식의 예복을 공장형에서 맞추고 싶지 않았음..
결론 결혼을 한 제 친구 5,6명이 돌체에레제로를 강추해줬음에도, 신랑한테 선택권을 주고 싶어서 투어를 다녔는데,
직접 상담을 다녀보니, 왜 추천해줬는지가 명확해지고,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투어를 다녀오길 잘 한 것 같아요! 스튜디오 사진찍을 때도, 이모님이 대여복 어디옷이냐고 물어보셨어요ㅜ
컨디션이 새거인 것 뿐만 아니라, 옷이 좋다고요! 스튜디오 작가님도 관심가지셔서, 추천해드렸구요ㅎㅎ
결정해야할 것이 9만가지쯤 되는, 결혼준비에서,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도 여러가지겠지만, 저에게는 돌체에레제로가 가장 잘한 선택으로 남았어요. 인생에 한번 그리고 평생 두고두고 중요한 날마다 입을 수 있는 옷이니, 만드는 과정에서도 결과에서도 특별했음했어요!
결혼식을 준비할 수록 결혼업계에서 상인이 아닌 장인을 만나는게, 어려운 일임을 깨닫고 있는데, 장인을 만나 제대로된 옷을 맞출 수 있어, 대표님 부부께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저희는 만족도가 1000프로라, 양가 혼주 한복도 돌체에레제로에서 맞췄습니다. 어른들께도 좋은 추억이자 자랑거리가 될 거라 확신해요.
*자음처리 양해부탁드립니다! 정상적으로 기재했다가 결혼 후기 카페에서도 글이 여러번 삭제된 경험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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